수술 중 환자의 손을 잡아주고 간호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환자들의 불안감을 낮추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김봉희 광주새우리병원 수간호사의 간호학 석사학위논문(조선대) `수술 중 손잡아주기와 간호정보제공이 경피적 척추성형술 환자의 불안에 미치는 효과'에서 밝혀졌다.
척추전문병원 수술실에서 국소마취로 경피적 척추성형술을 받는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경피적 척추성형술이란 부러져 주저앉은 척추뼈에 주사바늘을 접근시켜 골 시멘트를 주입해 뼈의 안정성을 보강해주는 수술로, 평균 15분 정도 걸린다.
손잡아주기와 간호정보제공을 동시에 수행하는 `실험 1군'과 손만 잡아주는 `실험 2군', 아무 것도 시행하지 않은 `대조군'으로 나눠 연구했다.
간호사들이 `손잡아주기' 간호중재를 일관되게 할 수 있도록 방법과 순서, 강도 및 시간 등을 반복교육했다. 수술 대기시간, 수술침대 이동 시 주의점, 수술시 자세, 수술실 온도, 통증의 강도, 모니터 소리, 수술과정 등에 대한 정보를 담은 `간호정보제공문'도 개발했다.
간호사는 환자가 수술실에 들어와 침대에 누웠을 때 손을 잡아주었으며, 수술이 종료될 때까지 중간 정도의 압력으로 계속 손을 잡고 있었다. 또한 간호사가 직접 환자에게 간호정보제공문을 읽으면서 설명해줬다.
연구결과 수술 중 환자의 손을 잡아주거나 간호정보를 제공했을 때 환자의 불안감이 의미 있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만 잡아준 실험 2군의 경우에도 아무 것도 시행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불안감이 줄었다.
환자들은 “스킨십과 의사소통을 통해 의지할 수 있는 누군가가 곁에 있다는 안정감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봉희 수간호사는 “손잡아주기라는 비언어적 행위와 간호정보제공이라는 언어적 행위로 환자들이 느끼는 수술에 대한 공포감과 긴장감을 이완시키고, 의료인에 대한 친밀감도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