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수술 환자들의 욕창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수술을 받는 동안 뼈가 돌출된 천골부위에 욕창예방드레싱(패딩)을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는 한은진 세브란스병원 상처장루전담간호사의 간호학 석사학위논문(연세대) `관상동맥우회술 중 욕창 예방을 위한 실리콘 베이스드 폼 적용 효과 분석'에서 밝혀졌다. 서울간호학술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논문이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심장수술환자 중에는 욕창이 발생하기 쉬운 노인환자나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자가 많고, 수술의 특성상 수술시간이 길며, 수술 중 저혈압 상태에 빠지기 쉬운 점 등으로 인해 욕창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유럽욕창자문위원단은 수술환자의 욕창 예방을 위해 수술 전에 뼈가 돌출된 천골부위에 욕창예방드레싱(패딩)을 적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패딩은 뼈 돌출부위에 집중된 압력을 분산시키고, 침대 표면과의 마찰력을 줄여 피부 손상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욕창예방드레싱으로 하이드로콜로이드 제품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최근 외국의 상처전문가들은 부드럽고, 쿠션감이 좋으며, 방수효과가 있는 실리콘 베이스트 폼 제품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다.
한은진 간호사는 “두 제품의 욕창 예방 효과를 과학적으로 비교 검증해 근거기반 간호중재를 실천하고자 이번 연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는 1개 대학병원에서 관상동맥우회술을 받는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기관윤리심의위원회(IRB) 승인을 받아 진행했다. 실험군에는 수술 전 천골부위에 실리콘 베이스드 폼 제품을 이용해 욕창예방드레싱을 적용하고, 수술 직후 천골부위 욕창 발생 여부를 사정했다. 대조군은 하이드로콜로이드 제품으로 욕창예방드레싱을 하고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았던 환자들의 의무기록을 조사해 욕창 발생률을 비교했다.
연구결과 실리콘 베이스드 폼을 적용한 환자들의 욕창 발생률이 대조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게 나타나, 욕창 예방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