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명상 프로그램이 유방암 환자의 심리·신체적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강광순 광주대 간호학과 전임강사, 오상은 전남대 간호대학 교수의 논문 `마음챙김명상 프로그램이 유방암 환자의 스트레스 지각, 대처방식 및 스트레스 반응에 미치는 효과'에서 밝혀졌다. 한국간호과학회에서 발간하는 JKAN 2012년 4월호에 게재됐다.
마음챙김명상(Mindfulness)은 불교에서 시작된 명상수행법 중 하나로 현재의 순간에 주의를 집중하는 것을 말한다. 몸과 마음을 의도적으로 관찰하고 순간순간 체험한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과정이다.
연구에서는 마음챙김명상 스트레스 감소 프로그램을 유방암 환자에게 알맞게 수정·보완해 적용했다. 신체 각 부위의 감각을 열린 마음으로 살피는 `바디스캔'을 첫 주에 실시했다. 호흡 명상, 정좌 명상, 먹기 명상, 걷기 명상, 자애 명상, 용서 명상과 하타요가를 7주에 걸쳐 실시했다. 집에서도 명상을 할 수 있도록 CD를 제공했고,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주 2회 발송해 격려했다.
연구결과 마음챙김명상 프로그램에 참여한 환자들의 스트레스 지각점수가 감소했다. 일과 직업, 대인관계, 질병으로 인한 압박감 등에서 스트레스가 많이 줄었다. 스트레스 대처방식에서도 `힘든 감정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다' `남 탓으로 돌리고 화를 낸다' 등의 문항에서 점수가 크게 낮아졌다.
프로그램 참여 후 타액 코티졸 분비가 크게 줄어들었다. 타액 코티졸은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생리적 반응을 반영하는 주요 지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활성화된다. 심리적 스트레스 점수도 크게 줄었으며 특히 분노, 우울, 좌절, 공격성, 긴장, 피로 등의 항목에서 유의하게 감소했다.
연구팀은 “마음챙김명상 수행을 통해 몸, 감각, 마음에 관한 자기탐지능력과 자기조절력이 향상됐고 이는 스트레스를 감소시킨다”면서 “마음챙김명상 프로그램을 간호사가 주도하는 간호중재의 하나로 임상실무에서 활용해 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