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고 조절하는 데 능숙한 간호대학생일수록 임상실습 스트레스가 낮았다. 프리셉터 간호사에게 실습지도를 받은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스트레스를 덜 받았다.
이는 신은정 거제대 간호학과 초빙교수의 간호학 석사학위논문(계명대) `감성지능과 자아탄력성이 임상실습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에서 밝혀졌다. D시 9개 학교에 재학 중인 간호대학생 5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간호대학생들의 감성지능은 평균 4.76점(7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감성지능은 타인의 감성을 정확히 이해하며, 자신의 감성을 활용하고 조절할 줄 아는 능력이다. `내 감정을 잘 이해하고 있다' 문항의 점수가 가장 높았고, `감정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문항의 점수가 가장 낮았다.
자아탄력성은 평균 2.80점(4점 만점)이었다. 자아탄력성이란 스트레스 상황에서 융통성 있게 자신을 통제하고 환경변화에서 심리적 균형을 유지하는 특성이다. `나는 내가 만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을 좋아한다' 문항의 점수가 가장 높았으며, `나의 생활은 매일 흥미로운 일들로 가득 차 있다' 문항의 점수가 가장 낮았다.
간호대학생들의 임상실습 스트레스는 평균 3.03점(5점 만점)이었다. `학생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 인력으로 충당된다고 느낄 때가 많다' `학생의 역할이나 업무가 분명치 않을 경우 스트레스를 받는다' `실습 목적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을 경우가 있다' `학교에서의 교육내용과 임상실무와의 연결이 힘들 경우 스트레스를 받는다' 등의 문항에서 점수가 높았다.
전공과 실습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질수록 임상실습 스트레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셉터 간호사에게 실습지도를 받은 학생의 경우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스트레스가 유의하게 낮았다.
신은정 간호사는 “감성지능과 자아탄력성을 증진시키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간호대학생들을 훈련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간호사가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도록 프리셉터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