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의견을 수렴해 적극적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문제해결형' 간호사들의 의사소통 능력과 직무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계화된 주장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해 간호사들이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타인과 제대로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는 박선하 간호사의 간호학 석사학위논문(이화여대) `병원간호사의 갈등관리 유형에 따른 의사소통 능력, 직무만족도에 관한 연구'에서 밝혀졌다. 6개 병원 간호사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간호사들의 갈등관리 유형을 타협형, 혼합형, 문제해결형, 양보형, 강요형, 회피형 등 6개 유형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양자의 입장을 만족시키기 위해 욕구와 목표를 일부 포기함으로써 의견을 절충하는 타협형(39%)이 가장 많았다. 혼합형(28%), 문제해결형(16%)이 뒤를 이었다. 갈등을 부정하거나 상대방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회피형(1.3%)은 매우 적었다.
간호사들의 의사소통능력은 평균 3.33점(5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대화할 때 상대의 말을 알아듣고 있다는 것을 말이나 고갯짓으로 알리는 `반응력' 문항에서 가장 점수가 높았다. 반면, 어떤 주제를 다룰지 협의함으로써 대화를 이끌어 나가는 `상호작용관리' 능력은 가장 점수가 낮았다.
간호사들의 직무만족도는 평균 2.91점(5점 만점)이었다. `나는 동료 간의 인간관계가 좋다' `나는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 문항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승진의 기회와 가능성이 많다' `인사관리가 객관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문항에서 점수가 낮았다.
의사소통능력 및 직무만족도가 모두 높게 나타난 간호사들은 `문제해결형'이었다. `타협형' 간호사들은 의사소통능력은 높았지만, 직무만족도는 낮았다. 의사소통능력은 책임간호사 이상이 일반간호사에 비해 높았다.
박선하 간호사는 “체계화된 주장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해 간호사들이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타인과 제대로 소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