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번고정근무 간호사들의 직무만족도가 3교대근무 간호사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밤번고정근무 간호사 10명 중 9명이 계속 고정근무를 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는 이은숙 서울아산병원 책임간호사팀의 연구논문 `밤번고정근무 간호사와 3교대근무 간호사의 직무만족도, 간호업무수행정도 비교 및 밤번고정근무제도에 대한 인식'에서 밝혀졌다. 임상간호연구 2012년 4월호에 실렸다. 연구는 기관윤리심의위원회(IRB) 승인을 받아 진행했다.
밤번고정근무는 오후 10시 30분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근무하며, 밤번만 전담하는 것을 말한다. 3교대근무에 비해 월 4일의 휴가(유급)를 추가로 받는다.
이번 연구에서 대상으로 한 밤번고정근무 간호사는 106명으로, 이들은 스스로 원해서 밤번고정근무를 선택했다.
연구결과 밤번고정근무 간호사의 직무만족도는 3교대근무 간호사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주관적 피로감은 3교대근무 간호사에 비해 낮았다.
밤번근무를 지속하면 간호업무의 질이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밤번고정근무와 3교대근무 간호사 간에 간호업무수행정도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밤번고정근무를 선택한 동기 및 장점으로는 휴일(비번) 및 낮 시간 활용이 용이하고, 경제적 보상(근무수당)을 받으며, 밤 시간에는 환자 보호자 또는 타부서 직원 등과의 접촉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대인관계로 인한 스트레스가 적은 점 등이 꼽혔다.
근무환경 개선방안으로 유급휴가 일수 확대, 야간근무수당 인상, 건강식단으로 구성된 야식 제공 등을 원했다. 간호사들의 88.7%가 계속 밤번고정근무를 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은숙 책임간호사는 “간호사들이 자신의 여건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근무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