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병동에서 근무하는 남자간호사들이 특수파트에서 근무하는 남자간호사들보다 직무만족도가 높고, 소진 및 이직의도는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최정훈 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 간호사의 간호학 석사학위논문(동아대) `남자간호사의 직무만족, 소진, 이직의도 및 관련요인'에서 나타났다.
연구는 영남·제주지역 200병상 이상 종합병원 32곳의 남자간호사 18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기관윤리심의위원회(IRB)의 승인을 받아 진행했다.
연구대상 남자간호사 중 일반병동에 근무하는 사람은 23명(12.2%)이었다. 일반병동 이외 부서는 중환자실 43명(22.9%), 진료지원파트 36명(19.1%), 수술실·마취과 34명(18.1%), 응급실 32명(17.0%), 외래·행정파트 20명(10.6%)이었다.
남자간호사들의 직무만족도는 2.95점(5점 만점), 소진 정도는 3.49점(6점 만점), 이직의도는 3.31점(5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기존 연구에서 나타난 여자간호사들의 직무만족도 등과 비교했을 때 소진 정도는 남자간호사가 더 심했으며, 직무만족도와 이직의도는 남녀 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
직무만족도를 근무부서별로 보면 일반병동에서 근무하는 남자간호사들이 특수파트에서 근무하는 남자간호사들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직의도 역시 일반병동 남자간호사들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남자간호사실(탈의실)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고 답한 사람은 59%였다. 남자간호사실(탈의실)이 있는 병원에서 근무하는 남자간호사들의 직무만족도가 더 높았고, 소진 정도는 낮았다.
또한 군복무를 마친 남자간호사들이 군복무 면제인 남자간호사에 비해 직무만족도가 높았고, 소진 정도는 낮았다.
최정훈 간호사는 “그동안 남자간호사들은 일반병동에서 적응하기가 어렵고 직무만족도 역시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남자간호사들의 직무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선 본인이 희망하는 부서로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병원 차원에서 남자간호사실 설치 등과 같은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