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간호사 10명 중 8명은 수면 질이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면 질이 좋지 않을수록 직무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았고, 건강상태도 좋지 않다고 지각했다.
수면 질이 좋지 않다는 것은 잠을 잘 자지 못하는 것으로 빨리 잠들지 못하거나, 잠든 후 깨는 횟수가 많거나, 소음에 대해 내성이 적거나, 진정한 수면시간이 짧은 것을 의미한다.
이는 이임정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간호사의 간호학 석사학위 논문(아주대) `신규간호사의 수면 질에 따른 직무스트레스와 지각된 건강상태'에서 밝혀졌다. 연구는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의 근무기간 12개월 이내인 신규간호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수면 질 조사에는 Buysse 등이 개발한 PSQI를 번안한 도구를 사용했다. 21점 만점에 점수가 높을수록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5점 미만은 `수면 질이 좋은 군', 5점 이상은 `수면 질이 좋지 않은 군'으로 본다.
연구결과 신규간호사들의 수면 질 평균점수는 7.69점이었으며, 수면 질이 좋지 않은 군(5점 이상)이 85.2%에 달했다. 이는 한국 여성의 수면 질 평균점수와 비교할 때 높은 수치로 신규간호사들의 수면 질이 좋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한국 여성의 수면 질 평균점수는 5.22점, 수면 질이 좋지 않은 군의 비율은 37.7%이다.
신규간호사들의 직무스트레스는 47.3점(75점 만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을수록 직무스트레스가 높았으며, 지각된 건강상태는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병동간호사가 외래 간호사보다, 교대근무 간호사가 주간근무 간호사보다 직무스트레스가 높았고, 지각된 건강상태도 좋지 못했다.
이임정 간호사는 “업무 특성상 간호사는 교대근무를 해야 하고, 신규간호사는 이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면 질에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면서 “신규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수면 질 향상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