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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춘추-부침개와 어머니이웃사촌, 일가친척이 모두 모이는 큰 잔칫날이나 명절, 제삿날엔 어김없이 장독대 옆 양지바른 한켠에 솥뚜껑을 엎은 대형 프라이팬이 마련된다. 큰 솥뚜껑에 기름을 두르고 파전, 우엉전, 깻잎전을 지글지글 지져낸다. 지나가는 바
2007-08-22 오전 10:23 -
목요칼럼: 환자-의료인 신뢰 높이는 커뮤니케이션-마음으로 상대의 말 들어주는 태도 갖춰야 -환자의 자율성 존중하는 평등한 대화 중요 의료인과 환자 간에 이뤄지는 의사소통의 특징은 의료인이 대화의 주도권을 쥐고 있고, 대화에 대한 환자의 요구가 의료인에 의해 수용되지
2007-08-08 오전 10:11 -
백의춘추-지금 시작하자얼마 전 골목길 자동차 앞면에 붙어있는 수 십 마리의 하루살이를 본 순간 걸음을 멈췄다. 하루 날아오르기 위해 수많은 시간을 물 속에서 기다렸을 텐데. 먹고 마실 입도 없이 종족번식만을 위해 태어난다는데 짝짓기는 했을까? 그날
2007-08-08 오전 10:08 -
백의춘추-은행나무 사랑경희의료원 앞 가로수는 은행나무다. 나는 출퇴근길에 날마다 은행나무를 올려다보면서 잎은 얼마나 자랐는지, 여린 연둣빛이 어떻게 빛나는 초록으로 바뀌는지 관찰한다. 웬만큼 잎이 피고 나면 열매를 달기 시작한다. 가
2007-07-18 오전 10:13 -
백의춘추-위대한 어머니“너는 거꾸로 태어나다가 죽을 뻔했기 때문에 산모들에게 더 잘 해야 돼.” 오늘도 출근길에 엄마는 이런 조언을 해주신다. 나는 분만실 간호사다. 일하면서 참으로 다양한 산모와 보호자들을 만나게 된다. 기쁨과 감동의 순간
2007-07-04 오전 09:52 -
백의춘추-딸의 일기장요즈음 나는 밤마다 독서에 빠져 있다. 장르는 어떤 날은 자서전적 수필이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짧은 메모 같기도 하고, 논픽션이지만 마치 소설이나 창작동화 같기도 하다. 저자는 미래의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신인작가이다. 이
2007-06-07 오전 09:47 -
백의춘추-노블 라이프싱그러운 향기가 천지에 가득한 아름다운 봄. 가을의 수확을 기대하며 바쁘게 일손이 돌아가고 있다. 이곳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지 이미 오래다. 따가운 봄 햇살을 받으며 열심히 일하는 농부는 대부분 노인들이다. 한평생 고된
2007-05-16 오전 09:17 -
백의춘추-푸른 계절싱그러운 오월, 가슴 벅찰 정도로 내가 좋아하는 계절이다. 아직 연초록빛을 머금은 새순들은 희망에 부풀어 무성한 여름을 준비하고, 찬란한 태양은 대자연의 조화를 위해 축제를 펼치고 있다. 이렇게 산뜻하고 청명한 기운이 간
2007-05-02 오전 11:07 -
백의춘추-신세대와 하나되기"요즘 신세대들은 이해할 수가 없어. 예의가 없는 것인지, 자기주장이 강한 것인지." 처음 간호사 생활을 시작하던 그때에도 선배들은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그런 소리를 들을 때마다 나를 이해 못하는
2007-04-18 오전 09:28 -
백의춘추-`봉달희' 그 이후어느 날 뜻밖의 제의가 들어왔다. 병원에서 SBS 메디컬 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를 촬영하는데 도와줄 수 있겠냐는 것이었다.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참여하기로 했다. 내가 한 일은 수술 장면을 세팅하고 교육시키
2007-04-04 오전 1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