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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간호학생의 임상실습 경험 도출
[편집국] 정규숙 편집국장   kschung@koreanurse.or.kr     기사입력 2017-02-14 오후 02:30:00

◇낯선 실습환경에서 실수할까봐 불안함 느껴

◇현장지도자가 지지해줄 때 성공적으로 적응

◇의미 있는 존재 되고자 노력하면서 정체성 확립

 

간호학생들은 낯선 임상실습현장에서 부담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지만 의미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면서 적응하고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두남 호서대 교수와 박명숙 건국대 교수 외 4인의 연구논문 `간호학생들의 임상실습 대처 경험 : 의미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기'에서 제시됐다. 한국간호교육학회지 2016년 11월호에 게재됐으며, 근거이론방법을 적용한 질적연구논문이다.

연구팀은 임상실습을 경험하고 있는 간호대학 3∼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개별면담 또는 포커스면담 등 질적면담을 실시했다.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의 승인을 받았다.

연구결과 간호학생들의 임상실습 대처 경험의 중심현상 및 핵심범주는 `의미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기'로 도출됐다.

○… 간호학생들은 임상실습이라는 `낯선 환경에 놓여짐' 상황에서 막막함과 불안함을 느꼈다. 환자·보호자·간호사 등과의 의사소통, 실수할까봐, 학교를 망신시키는 학생이 될까봐 불안해했다. 한편으로는 실제 간호현장에 한 발 더 다가간다는 면에서 설렘을 느끼기도 했다.(인과적 조건)

○… 간호학생들이 임상실습현장에서 경험하는 속성은 5가지로 도출됐다.(맥락적 조건)

첫째, `안정적이지 않은 실습여건'으로 원거리 실습 시 숙소가 마련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 실습을 위해 새벽에 나가고 밤에 들어올 때 안전에 위협을 느꼈다. 둘째, `다양한 실습교육환경'에서 표준화되지 않은 현장지도자, 편차가 큰 교육환경, 간호 현실과 이상과의 괴리감 등으로 혼란스러워했다.

셋째, `과중한 부담감'에는 과제로 인한 부담감, 신체적 및 심리적 부담감이 포함됐다. 넷째, `학생 신분으로서의 역할 한계'로 간호지식과 술기의 미숙함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고, 단순보조업무가 반복되면서 역할 한계를 느꼈다. 다섯째, `보장되지 않는 실습학생의 권리'로 아파도 실습시간을 채워야 할 때 서러웠고, 학생의 의무만 강조되고 권리옹호 부분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 간호학생들은 자신이 직면한 상황을 조절해나가기 위해 3가지 전략을 활용했다.(작용 / 상호작용 전략)

첫째, `미숙함 극복하기'. 실습 전에 미리 학습하고 준비했으며, 잘 모르는 부분은 메모해 임상실습지도자에게 질문하거나 교과서 등을 찾아봤다. 기본간호술기를 동료들 간에 서로 연습해보면서 익혔고, 간호사를 적극적으로 따라다니면서 관찰했다. 환자와 치료적 관계 형성을 위해 밝은 표정으로 인사 하고, 먼저 다가가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둘째, `현장지도자에게 인정받기' 위해 센스 있게 행동하고,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스스로 할 일을 찾아하려고 노력했다.

셋째, `심신 다스리기'. 담당간호사가 호의적이지 않았을 때, 나는 간호사가 되면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 긍정마인드로 대처했다. 실습학생들과 경험을 나누고 공감하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기분전환, 체력관리하기, 마음비우기, 회피하기 등을 활용했다.

○… 간호학생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촉진시켜주고 도와주는 조건은 3가지로 도출됐다.(중재적 조건)

첫째, `주변인의 지지'. 현장지도자가 친절하게 관심을 가져줄 때 적극적으로 실습했고, 지도교수가 힘든 상황을 들어주고 공감해주었을 때 잘 적응했다.

둘째, `실습 전 개인의 경험'. 실습 전에 기본간호술 프로토콜을 숙지하고 경험자의 조언을 듣는 등 사전학습을 한 경우, 봉사활동 또는 사회활동 경험이 있는 경우 실습에 더 잘 적응했다.

셋째, `실습조의 역동'. 실습조원의 구성과 실습조원 간의 파트너십이 중요했다. 마음에 안 드는 실습조원이 있을 경우 실습 내내 힘들어했으며, 뒤처지는 친구가 있을 때 끝까지 같이 가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 간호학생들은 다양한 전략을 활용하면서 임상실습현장에 적응했다.(결과)

첫째, `현장적응력이 생김'. 임상실무에 대한 판단력이 좋아졌고, 노하우가 생기는 등 현장적응력이 향상됐다.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했으며, 의사소통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다.

둘째, `성숙해짐'. 많은 사람들을 접하고 실수를 통해 담대함과 초연함이 생겼고, 다른 사람의 태도를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사고가 유연해졌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 죽음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느꼈다.

셋째, `간호학생으로서의 정체성이 생김'. 이론과 실제의 연결고리로서 실습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롤모델이 되는 간호사들을 보면서 자긍심이 커졌다. 간호직에 대한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알게 돼 진로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됐다.

정규숙·주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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