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의료데이터 ‘모바일앱’으로 확인
전자문서 발급 및 디지털 전송 가능
여러 의료기관 직접 방문할 필요 없어
건강정보 고속도로(마이헬스웨이 시스템)가 초기단계 구축을 완료하고, 시범 개통에 들어갔다. 보건복지부는 ‘건강정보 고속도로 시범 개통 성과보고회’를 8월 31일 개최했다.
‘건강정보 고속도로’는 의료분야의 마이데이터 생태계 도입을 위한 핵심 인프라이다.
그동안은 여러 기관에 흩어진 자신의 건강정보를 모으기 위해 의료기관 등을 직접 방문해야 해 불편이 컸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여러 곳에 흩어진 건강정보를 불편 없이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는 ‘건강정보 고속도로’ 구축이 필요해졌다.
의료분야 마이데이터는 국민 각자가 본인의 의료데이터를 모바일앱 등을 통해 손쉽게 조회·확인하고, 원하는 곳에 원하는 목적에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송이 가능한 생태계를 말한다.
건강정보 고속도로는 여러 곳에 분산돼 있는 개인 의료데이터를 본인이 제공하고자 하는 곳 어디로든 통합·표준화된 형태로 쉽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가적 개인의료데이터(PHR:Personal Health Records) 중계시스템이다.
건강정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국민은 병원별로 분산된 자신의 개인 진료기록 등을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통합적으로 확인하고 조회해 전자문서 형태로 손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 일일이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시범 개통 성과보고회 열려 --- 마이데이터 활용 앱 시연
국민참여단 발족 --- 앱 사용 체험 후 의견 제안 역할
이번 성과보고회는 제1기(2021. 2∼2022. 8) 참여 의료기관인 서울과 부산지역 약 240개 기관의 경험와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1기 참여 대표 의료기관인 서울성모병원과 부산대병원에서 사례를 발표했으며, 두 병원에서 개발한 마이데이터 활용 앱을 시연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에 제2기(2022. 9∼2023. 상반기) 참여기관을 약 1000개까지 확대해 공식 개통한다는 목표이다. 제2기 거점병원 7곳은 강원대병원, 경북대병원, 원광대병원, 경상국립대병원, 전북대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충북대병원이다.
이날 국민참여단도 발족했다. 국민참여단은 약 400명으로, 제1기 참여 의료기관인 서울성모병원과 부산대병원 등에서 진료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 중에서 의료 마이데이터 시범 개통 실증을 위해 지원한 사람들이다.
국민참여단은 건강정보 고속도로와 연계된 각 병원의 앱을 이용해 자신의 의료데이터를 통합 조회하거나 공유하는 등 직접 체험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활동기간(8∼12월) 동안 의료 마이데이터 체험 중 불편했던 사항과 아이디어 등을 건의하고 제안하게 된다.
보건복지부 이기일 제2차관은 서면축사를 통해 “이번 건강정보 고속도로 시범 개통은 국가적 의료 마이데이터 생태계 조성이 본격 시작됨을 알리는 역사적인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가 안전하게 다니기 위해서는 신호등, 표지판, 휴게소 등이 있어야 하듯이 건강정보 고속도로 역시 도로 구축 외에도 제도 개선 등 많은 숙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앞으로 펼쳐질 의료 마이데이터 생태계가 건강하고 슬기롭게 조성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자세한 내용은 ‘의료 마이데이터’ 시범개통 홈페이지(www.myhealthdat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국민이 의료 마이데이터를 실제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 건강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조회‧저장‧활용할 수 있는 ‘나의건강기록’ 앱(안드로이드)을 지난해 2월 출시한 바 있다.
‘나의건강기록’ 앱을 통해 진료이력 및 건강검진이력(국민건강보험공단), 투약이력(건강보험심사평가원), 예방접종이력(질병관리청)을 통합·관리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