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직접 의료서비스 평가에 참여하는 환자경험조사가 7월 17일부터 시작됐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상급종합병원 및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총 95곳의 퇴원한지 2개월 이내 환자 약 15만명을 대상으로 입원기간 동안 환자가 경험한 의료서비스를 확인하는 `환자경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정부차원에서 환자의 의료경험을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화 설문조사 방식으로 3∼4개월간 진행된다. 응답률은 10%로 가정해 1만5250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사항목은 △간호사 서비스 △의사 서비스 △투약 및 치료과정 △병원환경 △환자권리보장 △전반적 평가 △개인특성 등 7개 항목 24개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간호사 서비스에서는 환자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어줬는지, 병원생활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줬는지, 환자의 요구처리를 위해 노력해줬는지 등에 대해 물어본다.
국민이 안심하고 조사에 응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응답내용은 철저하게 비밀로 보장한다.
환자경험조사는 국민이 병원에서 경험한 의료서비스 수준을 확인해 국민이 느끼는 의료의 질을 향상시키고, 환자가 진료과정에 함께 참여하는 환자 중심의 의료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미국, 영국, 네덜란드 등 선진국에서는 환자가 체감하는 의료 질 향상을 위해 2000년대 초부터 꾸준히 환자경험을 조사하고 있다. 환자의 긍정적인 경험과 환자중심 의료는 임상적 효과와 환자안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외국의 여러 연구에서 보고되고 있다.
복지부와 심평원은 “환자경험조사를 통해 국민의 목소리가 의료현장에 반영되고 평가결과를 병원과 공유함으로써, 국민과 의료진이 함께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환자중심 의료문화를 만들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